본문 바로가기
← 커뮤니티
레이스 토론라운드 6

[R6 리뷰] 마이애미 GP 주말 종합 — 안토넬리는 또 이겼고, 맥라렌은 돌아왔다

관리자2026년 8월 26일 오전 10:43

폴에서 출발한 키미 안토넬리가 마이애미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챙겼다. 그러나 주말의 진짜 뉴스는 결과표 맨 윗줄 아래에 있었다. 5주 공백 동안 쌓인 업그레이드가 한꺼번에 풀리며 맥라렌이 스프린트 폴과 1-2로 2026시즌 첫 비(非)메르세데스 승리를 가져갔다. 메르세데스는 4전 4승을 지켰지만, 이겼다는 사실만으로 안심할 수 없는 주말이었다.

📌 한눈에 보기

  • 본선 우승 — 키미 안토넬리. 랩 26 언더컷으로 선두를 되찾아 3연승
  • 스프린트 — 란도 노리스 폴-투-윈에 맥라렌 1-2. 시즌 첫 비메르세데스 승리
  • 업그레이드 러시 — 페라리 11개 컴포넌트, 맥라렌 7개, 레드불 7개. 애스턴 마틴만 에어로 업데이트 없음
  • 규정 발효 — 2026 규정 정밀 조정이 이 주말부터 적용
  • 판정 — 샤를 르클레르 트랙 이탈 20초 페널티로 P6에서 P8. 막스 베르스타펜은 5초
  • 챔피언십 — 안토넬리 100점, 조지 러셀 80점으로 20점 차

🏁 주말은 이렇게 흘러갔다

캘린더상 6라운드지만 실제 개최 순서로는 네 번째 그랑프리다. 사우디아라비아 GP 취소와 바레인 GP의 세팡 이전으로 일본 이후 5주 공백이 생겼고, 그 공백이 주말의 성격을 정했다. 전 팀이 신규 패키지를 실었고, FIA는 손질한 2026 규정을 마이애미부터 발효시켰다.

금요일 — FP1과 스프린트 퀄리파잉 (KST 5월 2일 01:30 · 05:30)

연습이 이 한 세션뿐인 포맷이라 FP1은 90분으로 늘었다. 트랙 온도는 50도를 넘겼다. 후반 소프트로 기준을 세운 르클레르가 1:29.310으로 최속, 베르스타펜 +0.297, 오스카 피아스트리 +0.448. 문제는 메르세데스였다. 러셀은 "증기기관차 같은" 소음을 호소했고, 안토넬리는 파워유닛·배터리 문제로 소프트 런 자체를 하지 못했다.

판은 스프린트 퀄리파잉에서 뒤집혔다. SQ3 소프트 원랩 슛아웃에서 노리스가 단독 최속을 찍었다. 2026시즌 첫 비메르세데스 폴이자 디펜딩 챔피언의 시즌 첫 폴이었다. 안토넬리 P2, 피아스트리 P3, 르클레르 P4. 알핀은 양 차가 SQ3에 올랐고, 프랑코 콜라핀토가 시즌 처음으로 퀄리파잉에서 피에르 가슬리를 이겼다.

토요일 — 스프린트와 퀄리파잉 (KST 5월 3일 01:00 · 05:00)

19랩 스프린트는 단순했다. 노리스가 턴1을 지킨 뒤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고, 피아스트리가 +3.766으로 들어와 맥라렌 1-2를 완성했다. 안토넬리는 P2 출발에서 턴1에 밀려 P4로 떨어졌고 트랙 리밋 5초 페널티로 P6이 됐다. 베르스타펜과 루이스 해밀턴은 두 차례 접촉해 포지션 반환 지시까지 나왔고, 니코 휠켄베르그는 리커너선스 랩 화재로 출발조차 못 했다.

몇 시간 뒤 메르세데스가 반격했다. 안토넬리가 첫 런에 1:27.798을 찍어 폴을 확정했다. 3연속 GP 폴이자, 커리어 첫 세 번의 폴을 연달아 따낸 기록으로 아일톤 세나·미하엘 슈마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업그레이드를 받은 베르스타펜이 0.166초 차로 프런트로에 복귀했고 르클레르 P3, 노리스 P4, 러셀 P5. 피아스트리는 파워유닛 문제로 P7까지 밀렸다.

일요일 — 레이스 (KST 5월 4일 05:00)

폭우 예보로 시작이 세 시간 앞당겨졌고 노면은 드라이였다. 폴시터 안토넬리가 부진하게 출발한 데다 턴1에서 락업하자 P3의 르클레르가 선두를 낚아챘다. 거의 동시에 베르스타펜은 턴2에서 리어를 잃고 360도 스핀, 한 자릿수 후반까지 추락했다.

초반 세이프티카가 나왔다. 아이작 아드자르가 서스펜션 파손으로 배리어에 박혔고, 턴17 진입에서는 리암 로손이 락업하며 알핀의 좌측 리어를 클립해 가슬리의 차가 배럴롤로 뒤집혔다. 가슬리는 자력으로 무사히 내렸고, 로손과 휠켄베르그도 리타이어했다. 재개 뒤 프런트러너 중 베르스타펜만 홀로 하드로 조기 피트했다가 P16까지 떨어졌지만 예보된 비는 오지 않았다.

승부는 랩 26에 갈렸다. 안토넬리가 대형 언더컷으로 피트아웃에서 노리스와 나란히 나오며 선두를 가져갔다. 노리스는 1초 안쪽까지 붙었으나 넘지 못했고, 안토넬리는 리어 열화를 호소하면서도 3.264초 차로 지켜냈다. 마지막 랩에는 피아스트리를 쫓던 르클레르가 턴3에서 고속 스핀으로 벽을 긁어 시케인을 여러 차례 잘라 먹으며 완주했다.

⚡ 터닝 포인트

균열 하나 — 5주가 무너뜨린 격차

원인은 캘린더였다. 5주 공백이 개발 경쟁의 리셋 버튼이 됐다. 맥라렌은 플로어와 리어윙, 재구성한 보디워크, 노즈 지오메트리까지 에어로 7종을 한 번에 얹었다. 안드레아 스텔라가 사전에 "완전히 새로운 차"라고 선언했고, 결과가 그 말을 증명했다. 한 주말 득점이 앞선 세 경기 합계보다 많았다. 레드불도 스티어링 시스템 전면 개편을 포함한 7개 요소로 자체 추산 0.6초를 벌어 1.2~1.3초이던 격차를 절반으로 줄였다.

균열 둘 — 랩 26, 피트월이 승부를 갈랐다

레이스를 결정한 것은 추월이 아니라 타이밍이었다. 세이프티카가 필드를 압축하며 에너지 매니지먼트 난이도가 올라갔고, 마모보다 열화가 지배하는 노면에서 트랙 포지션의 값은 더 커졌다. 랩 26의 언더컷은 노리스의 피트 스톱에서 난 시간 손실과 맞물려 선두를 뒤집었다. 스텔라는 "피트 스톱 타이밍이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인정했고, 노리스는 "그냥 언더컷당했다"고 정리했다. 진입 시점 9점이던 안토넬리의 리드는 스프린트 후 7점까지 좁혀졌다가 하루 만에 20점이 됐다.

균열 셋 — 메르세데스는 이겼지만 이기지 못했다

가장 불편한 진실은 우승팀 차고에 있었다. 메르세데스는 대형 패키지를 캐나다로 미루고 적은 업데이트만 가져와 스프린트에서 완패했다. 여기에 구조적 결함이 겹쳤다. 스프린트 스타트에서 클러치 릴리스 타깃을 공격적으로 잡고 그립을 잘못 예측해 휠스핀을 냈다는 것이 팀의 설명이다. 안토넬리가 올해 스타트에서 잃은 포지션은 누적 스무 자리에 달한다. FIA가 이번 주말 시험 적용한 저출력 스타트 감지 시스템도 경쟁적으로 느린 스타트까지 구제하지는 않는다.

📊 라운드 종료 후 챔피언십

순위드라이버포인트우승주요 장면
1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1003폴 출발, 랩 26 언더컷으로 우승
2조지 러셀메르세데스801스프린트 P4, 그리드 5번에서 본선 P4
3샤를 르클레르페라리590랩 1 선두 탈취했으나 20초 페널티로 P8
4란도 노리스맥라렌510스프린트 폴-투-윈, 본선 P2·패스티스트랩
5루이스 해밀턴페라리510랩 1 데미지 안고 그리드 6번에서 P6
6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430스프린트 P2, 퀄리 P7에서 본선 P3
7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260그리드 2번, 랩 1 스핀 뒤 P5
8올리버 베어만하스170마이애미 노포인트
9피에르 가슬리알핀160접촉으로 전복, 리타이어
10리암 로손레이싱 불스100가슬리와 접촉, 데미지로 리타이어
11프랑코 콜라핀토알핀70그리드 8번에서 P7, 커리어 베스트
12아르비드 린드블라드레이싱 불스40완주, 노포인트
순위포인트우승
1메르세데스1804
2페라리1100
3맥라렌940
4레드불 레이싱300
5알핀230
6하스180
7레이싱 불스140
8윌리엄스50
9아우디20
10캐딜락00
11애스턴 마틴00

메르세데스가 180점으로 페라리에 70점 안팎 앞서 있다. 다만 이번 주말 득점만 보면 맥라렌이 가장 많이 벌었고, 르클레르·노리스·해밀턴은 한 자릿수 차로 몰렸다.

🎙️ 패독의 목소리

노리스는 금요일 폴 직후 업그레이드가 준 감각을 말했다.

1랩부터, 정말 턴1부터 모든 게 더 나았다. 작년처럼 차에 확신이 생기는 느낌이었다.
— 란도 노리스 (맥라렌, 스프린트 퀄리파잉 후)

일요일의 승자는 약점부터 언급했다.

스타트는 어제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 조금은 나았다! 페이스가 좋았고 팀 전략도 훌륭했다. 대형 언더컷을 성공시켰고 끝까지 지켜냈다.
— 키미 안토넬리 (메르세데스, 레이스 우승 후)

그 스타트를 두고 팀 대표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했다.

월드 챔피언십을 원한다면 그건 용납할 수 없다. 좋은 스타트를 끊어야 한다. 너무 오래 지켜봐 왔고, 이제 고쳐야 한다.
— 토토 볼프 (메르세데스 팀 대표)

업그레이드를 몸으로 확인한 쪽의 평가는 짧았다.

더 이상 내가 승객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다가가고 있다. 아직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레이싱, 퀄리파잉 후)

랩 1에 360도를 돌고도 P5로 끝낸 소감 역시 그다웠다.

충돌할 줄 알았는데 스로틀을 밟아버렸다. F1이 안 되면 랠리로 가면 되겠다.
— 막스 베르스타펜 (레이스 후)

📰 후속 보도와 판정

체커드 플래그 이후 스튜어드실이 바빴다. 가장 무거운 결정은 르클레르 몫이었다. 반복적인 트랙 이탈로 이득을 얻었다는 판단에 드라이브스루가 부과됐고, 레이스가 끝난 뒤여서 20초 페널티로 환산돼 트랙상 P6이 P8로 내려갔다. 스튜어드는 "시케인을 잘라야만 했다는 사실 자체가 지속적 이득을 얻었다는 뜻"이라며 "기계적 문제가 정당한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적었다. 베르스타펜은 피트 출구 백색선을 넘어 5초를 받았으나 순위는 그대로였고, 마지막 랩의 접촉들은 무처분이었다. 로손과 가슬리의 충돌은 조사가 열렸으나 결론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 하나의 화두는 이번 주말 발효된 규정 조정이었다. 퀄리에서는 리차지 한도를 줄여 플랫아웃 주행을 유도하고, 레이스에서는 구간별 디플로이먼트를 나눠 접근 속도차를 줄이는 방향이다. 드라이버 평가는 "방향은 맞지만 부족하다"로 수렴했다. 노리스는 "옳은 방향의 작은 진전이지만 F1이 있어야 할 수준은 아니다", 피아스트리는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마틴 브런들은 밋밋했던 19랩 스프린트를 두고 "너무 많이 다듬어버린 것 아닌가 우려했다"면서도, 선두가 다섯 번 바뀐 본선은 "매우 시의적절한 훌륭한 쇼"라고 평가했다.

🏆 서프라이즈 & 💔 실망

서프라이즈

  • 맥라렌 — 에어로 7종으로 스프린트 폴·1-2에 본선 P2·P3
  • 레드불 — 자체 추산 0.6초 게인. 로랑 메키스는 "얼마가 정상적 진화인지 말하기 어렵다"며 신중했다
  • 알핀 — 양 차 SQ3, 콜라핀토 커리어 베스트 P7. 5위 23점으로 지난 시즌 전체 득점을 이미 넘겼다
  • 윌리엄스 — 미뤘던 첫 패키지로 카를로스 사인스 P9, 알렉산더 알본 P10. 2025 모나코 이후 첫 더블 포인트
  • 캐딜락 — 첫 홈 레이스에서 양 차 완주

실망

  • 메르세데스 — 이겼지만 퍼포먼스는 밀렸다. 업그레이드를 아낀 선택과 스타트 결함이 함께 드러났다
  • 페라리 — 랩 1 선두까지 갔으나 타이어 온도와 페널티로 P6·P8. 프레드 바쇠르는 "정말 힘든 일요일"이라고 했다
  • 아우디 — 휠켄베르그가 화재로 스프린트 결장에 본선 초반 리타이어, 보르톨레토는 Q1 막판 브레이크 화재
  • 애스턴 마틴 — 유일하게 에어로 업그레이드 없이 4전째 무득점. 다만 혼다 진동 문제가 풀려 시즌 첫 양 차 완주
  • 하스 — 두 대 모두 포인트권 밖

🔮 다음 라운드 — 캐나다 GP 전망

3주 뒤 몬트리올에서 시즌 세 번째 스프린트 주말이 열린다. 질 빌뇌브 서킷의 스프린트 개최는 처음이다.

  • 메르세데스의 승부수 — 아꼈던 대형 업그레이드가 캐나다에 투입된다. 러셀은 지난해 이 트랙에서 폴-투-윈을 거뒀다
  • 좁혀진 간격 — 스텔라는 추가 업그레이드를 예고했고, 노리스도 "캐나다에서 또 한 걸음 나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 하늘과 세이프티카 — 재포장된 노면은 마모가 낮아 원스톱이 예상되지만, 세이프티카 확률 83%에 일요일 소나기 가능성도 있다

한국 시간 기준 FP1 5월 23일(토) 01:30, 스프린트 퀄리파잉 같은 날 05:30, 스프린트 5월 24일(일) 01:00, 퀄리파잉 같은 날 05:00, 그랑프리 5월 25일(월) 05:00이다. 안토넬리의 말대로 "이건 시작일 뿐이고 길은 아직 멀다"면, 그 길이 얼마나 험해졌는지는 몬트리올에서 드러난다.

💬 댓글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