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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 토론라운드 7

[R7 리뷰] 캐나다 GP FP1 — 그라운드호그 한 마리가 지운 유일한 연습, 메르세데스만 웃었다

관리자2026년 8월 26일 오전 10:43

몬트리올의 단 하나뿐인 연습 세션이 레드플래그 세 번에 갈가리 찢겼다. 그 난장 속에서 키미 안토넬리가 1:13.402로 톱, 팀메이트 조지 러셀이 0.142초 뒤에 붙으며 메르세데스가 1-2를 채웠다. 그러나 이날 몬트리올에서 가장 많이 불린 이름은 드라이버가 아니었다. 트랙 위로 뛰어든 **그라운드호그(마멋)**였다.

📌 한눈에 보기

  • 톱은 안토넬리 — 1:13.402. 러셀 +0.142. 1분 13초대에 들어간 차는 메르세데스 두 대뿐이었다.
  • 레드플래그 3회 — 로손 정지, 알본 충돌, 오콘 충돌이 겹쳤다(각 적기의 유발 사건과 순서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세션은 연장됐지만 잘려나간 주행 시간이 더 컸다.
  • 유일한 프랙티스 — 스프린트 주말이라 5/23(토) 01:30 KST에 열린 이 세션이 전부. 다음 프랙티스는 없다.
  • 에너지 낙차 — 프랙티스 회생 상한은 랩당 8.5MJ, 스프린트 퀄리파잉과 예선은 6MJ. 연습에서 쌓은 에너지 데이터를 그대로 옮겨 쓸 수 없다.
  • 주행을 못 한 세 대 — 알본 15랩, 로손 5랩, 콜라핀토는 1랩에 타임 미기록.

🏁 세션은 이렇게 흘러갔다

초반 — 더러운 노면, 그리고 첫 정지

노리스, 베르스타펜, 러셀까지 여러 드라이버가 코스를 벗어나 잔디를 밟았고, 트랙은 좀처럼 깨끗해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리암 로손의 레이싱 불스가 머신 고장으로 5랩 만에 멈춰 섰다. 세션 초반에는 프랑코 콜라핀토의 알핀도 전기 계통과 파워유닛 하드웨어가 의심되는 문제를 안았다. 1랩을 돈 뒤 타임을 남기지 못했다. 랩 수가 사정을 말해준다. 아직 대부분의 차가 첫 런을 마치기도 전이었다.

중반 — 그라운드호그가 트랙에 들어왔다

세션의 성격을 완전히 바꾼 사건은 알렉산더 알본에게서 나왔다. 트랙에 올라온 그라운드호그를 친 뒤 컨트롤을 잃고 턴7 부근에서 벽에 처박혔다. 차는 크게 부서졌고, 알본의 FP1은 15랩에서 끝났다.

종반 — 오콘의 충돌,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1-2

에스테반 오콘은 32랩째까지 주행한 끝에 턴4에서 크게 부딪혔다. 노즈와 프런트윙이 날아갔고, 세션은 또 한 번 멈춰 섰다. 세션 후반 러셀은 턴2에서 스핀했지만 데미지는 없었다. 톱타임은 안토넬리의 몫이었다. 33랩을 돌아 1:13.402. 러셀은 35랩을 돌고도 0.142초를 좁히지 못했다.

⚡ 터닝 포인트

원인. 이날 세 번의 적기 중 서사를 지배한 건 알본의 충돌이다. 기계 고장도, 드라이버 실수도 아니었다. 트랙 위로 들어온 야생동물이라는, 팀이 준비할 수 있는 항목표에 아예 없는 변수였다.

전개. 그라운드호그와의 접촉은 곧바로 벽과의 접촉으로 이어졌다. 윌리엄스는 부품과 데이터를 동시에 잃었다. 그리고 그 대파는 알본 한 명의 문제로 끝나지 않았다. 잔해 수습을 위해 세션이 멈추는 동안 나머지 스물한 대의 롱런과 짧은 런 계획이 같이 지워졌다. 로손의 정지, 오콘의 충돌까지 더해 세션은 세 조각으로 나뉘었다.

파장. 스프린트 주말이라는 포맷이 이 손실을 증폭시킨다. 몬트리올에서 팀이 차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은 이 세션이 전부였다. 게다가 배울 조건마저 어긋나 있었다. 프랙티스의 랩당 회생 상한은 8.5MJ이지만 스프린트 퀄리파잉과 예선은 6MJ다. 몬트리올은 MGU-K 풀 출력 가속 구간이 네 번 연속되는 반면 의미 있는 회생이 가능한 브레이킹 존은 세 곳뿐인, 에너지 수요가 비대칭인 서킷이다. 상한이 낮아지면 랩 후반 배터리 고갈 리스크가 커진다. 여기에 야간 최저기온 5℃ 안팎 예보와 몬트리올 특유의 낮은 노면 에너지가 겹쳐 프런트 타이어 온도를 올리는 일도 까다로워졌다. 확인해야 할 항목은 늘었는데 확인할 랩은 잘려나갔다. 잃은 것은 한 세션이 아니라 주말 전체의 준비였다.

📊 결과

순위드라이버랩타임격차랩 수주요 장면
1키미 안토넬리메르세데스1:13.40233세션 톱, 메르세데스 1-2의 선두
2조지 러셀메르세데스1:13.544+0.14235메르세데스 두 대 중 최다 35랩, 후반 턴2 스핀(데미지 없음)
3루이스 해밀턴페라리1:14.176+0.77436메르세데스 다음의 최선두, 36랩 소화
4샤를 르클레르페라리1:14.355+0.95336팀메이트에 0.179초 뒤진 페라리 2인자
5막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1:14.366+0.96431르클레르와 0.011초 차, 코스 이탈 반복
6란도 노리스맥라렌1:14.799+1.39732잔디 진입 다수, 톱5와 0.4초 이상 격차
7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1:14.963+1.56132팀메이트와 같은 32랩, 맥라렌 내 2인자
8아르비드 린드블라드레이싱 불스1:15.452+2.05033로손 이탈 후 팀의 데이터 수집 전담
9니코 휠켄베르그아우디1:15.698+2.29628
10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 마틴1:15.863+2.46131
11가브리엘 보르톨레토아우디1:16.214+2.81233
12아이작 아드자르레드불 레이싱1:16.253+2.85129팀메이트에 1.887초 뒤짐
13에스테반 오콘하스1:16.497+3.09532턴4 충돌로 노즈·프런트윙 파손, 세션 중단
14알렉산더 알본윌리엄스1:16.642+3.24015그라운드호그 충돌 후 벽에 대파, 조기 종료
15카를로스 사인스윌리엄스1:16.660+3.25836알본 이탈 후 팀 최다 36랩 소화
16피에르 가슬리알핀1:16.809+3.40729콜라핀토 노타임으로 알핀 데이터 단독 부담
17랜스 스트롤애스턴 마틴1:16.978+3.57630
18리암 로손레이싱 불스1:17.431+4.0295머신 고장으로 정지, 프랙티스 조기 종료
19올리버 베어만하스1:17.770+4.36826
20발테리 보타스캐딜락1:17.868+4.46628
21세르히오 페레스캐딜락1:17.926+4.52428
22프랑코 콜라핀토알핀1전기 계통·PU 하드웨어 의심 문제로 타임 미기록

메르세데스 두 대만 1분 13초대에 들어갔고, 3위 해밀턴까지의 간격이 0.774초였다. 반면 3위부터 5위까지는 0.190초 안에 묶여 페라리와 레드불이 사실상 같은 층에 있었다. 주목할 숫자는 랩 수 쪽이다. 알본 15랩, 로손 5랩, 콜라핀토 1랩 — 세 대는 유일한 연습을 사실상 통째로 날렸다.

🎙️ 패독의 목소리

에너지 규정 이야기는 세션 전부터 나와 있었다. 몬트리올이 왜 까다로운지를 가장 간명하게 요약한 건 공교롭게도 이날 가장 크게 부서진 드라이버였다.

몬트리올도 똑같다. 마지막 코너로 들어가는 긴 직선이 있고, 그리고 다시 시작이다.

— 알렉산더 알본 (윌리엄스, 이벤트 전 에너지 규정 전망)

그 알본이 세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차를 잃었다. 오콘의 하루도 충돌에서 끝나지 않았다. 오콘은 피트레인 끝에서 적색 신호를 통과한 건으로 스튜어드의 별도 노트를 받았다.

알핀은 최근 투입한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답을 찾지 못한 상태로 몬트리올에 왔다.

아예 경쟁권 밖이다.

— 피에르 가슬리 (알핀, 최근 업그레이드 이후 팀 상황)

📰 후속 보도와 판정

스튜어드는 오콘의 턴4 충돌 자체와 별개로, 피트레인 끝에서 적색 신호를 통과한 건에 대해 별도 노트를 남겼다. 알본의 그라운드호그 충돌은 주말 내내 회자됐다.

세션 운영 기록은 소스마다 조금씩 다르다. 연장 시간은 한 차례 15분으로 전하는 매체가 있는가 하면 두 차례에 걸쳐 총 19분이었다고 쓴 곳도 있다. 로손의 고장은 파워 스티어링 문제와 기계적 고장으로, 발생 지점도 첫 시케인과 턴5 구간으로 엇갈린다. 알본의 충돌 위치 역시 턴7 출구와 턴6~7 구간으로 표기가 갈린다.

규정 쪽에서는 FIA가 이 세션에서 MGU-K 디레이팅 표시용 신형 리어 라이트 시스템을 시험 도입했다. 기존 적색 점멸등을 대체하는 방식이다. 업그레이드 유입도 많았다. 메르세데스는 W17에 대형 패키지를 붙였고, 맥라렌은 신규 프런트윙을, 레드불은 추가 개발품을 반입했다. 레이싱 불스도 업그레이드 사양이었고, 하스는 신규 업그레이드와 관련한 핸들링 문제를 안고 있었다. 검증할 새 부품이 이렇게 많은 주말에 세 번의 적기는 최악의 타이밍이었다.

🔮 스프린트 퀄리파잉 전망

첫째, 6MJ의 실전 확인. 프랙티스의 8.5MJ가 스프린트 퀄리파잉부터 6MJ로 떨어진다. 2026 시즌 예선 기준으로는 최저치이며, 알버트파크 7MJ·스즈카 8MJ와 비교하면 낙차가 뚜렷하다. FIA의 의도는 예선에서의 에너지 세이빙과 브레이킹 존 직전 과도한 리프트 앤 코스트를 줄이는 것이지만, 랩 초반에 상한을 채우면 후반에 배터리가 비는 반대 리스크도 함께 따라온다.

둘째, 메르세데스 1-2의 진짜 크기. 3위와 0.774초는 이 시즌 기준으로 큰 숫자다. 다만 적기로 세 조각 난 세션에서 나온 값이라 연료량과 런 플랜 차이를 걷어낸 실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대형 업그레이드를 붙인 W17이 랩당 상한이 낮아진 조건에서도 같은 여유를 유지하는지가 첫 검증대다.

셋째, 데이터를 못 챙긴 팀들의 복구. 알본은 차가 크게 부서졌고, 로손은 5랩, 콜라핀토는 1랩이 전부였다. 정비 인력이 네 시간 남짓한 세션 사이에 무엇을 되돌려놓느냐가 이들의 주말 방향을 결정한다. 여기에 야간 최저 5℃ 안팎 예보가 프런트 타이어 워밍업 난이도를 한 번 더 끌어올린다.

스프린트 퀄리파잉은 5/23(토) 05:30 KST. 준비할 시간을 빼앗긴 주말에서, 이제부터는 아무도 두 번째 기회를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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