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대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이 서킷을 물들이다
1958년, 영국 팀 Vanwall이 첫 번째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을 차지하면서 F1의 중심축이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Cooper, BRM, Lotus, Tyrrell로 이어지는 영국 팀들의 연속적인 성공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었다. 옥스퍼드셔와 노샘프턴셔를 중심으로 형성된 '모터스포츠 밸리'는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링 생태계로 성장하고 있었다. 1959년에는 쿠퍼가 엔진을 차 앞이 아닌 뒤에 배치하는 혁신으로 공기역학의 새 시대를 열었다.
이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이름은 짐 클라크다. 72번의 그랑프리 출전에서 25승, 33번의 폴포지션, 28번의 패스티스트 랩. 그가 세운 8번의 '그랜드 슬램'(폴포지션, 패스티스트 랩, 전 랩 선두 유지, 우승) 기록은 오늘날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1963년 그는 10개 레이스 중 7개에서 우승하며 70%의 승률로 챔피언십을 압도했고, 당시 역대 최연소 챔피언(27세 174일)이 되었다. 1965년에는 F1 챔피언십과 인디애나폴리스 500 마일을 같은 해에 제패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 시대는 영광만큼이나 깊은 슬픔도 품고 있었다. 1968년 4월 7일, 짐 클라크는 독일 호크하임 포뮬러 2 레이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F1 역사상 가장 큰 충격 중 하나였다. 재키 스튜어트는 2년 전인 1966년 스파 사고에서 차에 갇혀 연료가 몸에 닿는 공포를 경험한 이후 안전 캠페인을 시작했고, 클라크의 죽음이 그에게 더욱 강한 확신을 심어줬다. 스튜어트는 안전벨트, 풀페이스 헬멧, 의료팀 상주, 방벽 설치 등을 요구하며 조직적인 캠페인을 벌였다. 1969년에는 GPDA가 안전 시설 미흡을 이유로 벨기에 GP 보이콧을 선언했다.
주요 사건
잭 브라밤의 쿠퍼 T51은 엔진을 차 뒤에 배치해 무게 배분과 공기역학을 혁신했다. 전통적인 프런트엔진 페라리와 마세라티를 압도하며 자동차 설계의 패러다임을 영구적으로 바꿨다.
로터스 25로 10개 레이스 중 7승, 승률 70%. 당시 역대 최연소 챔피언(27세 174일)에 등극. 클라크의 운전 스타일은 '차와 하나가 된다'는 표현이 딱 맞을 만큼 자연스럽고 정밀했다고 동료 드라이버들이 증언했다.
짐 클라크는 1965년 F1 챔피언십과 인디애나폴리스 500 마일을 같은 해에 모두 우승했다. 두 최고 레이싱 대회를 동시에 정복한 유일한 드라이버로, 이 기록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경신되지 않았다.
1968년 4월 7일 호크하임, 1969년 GPDA의 스파 보이콧. 재키 스튜어트는 동료들의 죽음 앞에서 레이싱 세계의 관행에 정면으로 맞섰다. '남자라면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야 한다'는 당시 문화에 맞서 스튜어트는 '살아있는 것이 용감한 것'임을 증명했다.
시즌별 챔피언
🇬🇧 마이크 호손
Ferrari
🇦🇺 잭 브라밤
Cooper
🇦🇺 잭 브라밤
Cooper
🇺🇸 필 힐
Ferrari
🇬🇧 그레이엄 힐
BRM
🇬🇧 짐 클라크
Lotus
🇬🇧 존 서티스
Ferrari
🇬🇧 짐 클라크
Lotus
🇦🇺 잭 브라밤
Brabham
🇳🇿 데니 훌메
Brabham
🇬🇧 그레이엄 힐
Lotus
🇬🇧 재키 스튜어트
Matra
핵심 드라이버
짐 클라크
2회 챔피언
72번 출전, 25승, 33폴, 28패스티스트랩. '그랜드 슬램(폴·최속랩·전랩 선두·우승)' 8회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는다. 1965년엔 F1과 인디 500을 같은 해에 제패한 유일한 드라이버. 1968년 원인 미상의 사고로 타계했으며, 그의 죽음은 F1 안전 혁명의 시발점이 되었다.
재키 스튜어트
3회 챔피언
세 번의 챔피언십과 함께 레이싱 안전의 선구자. 1966년 스파 사고 경험 이후 안전 캠페인을 조직화했다. GPDA를 통해 안전벨트, 풀페이스 헬멧, 의료팀 상주를 요구했고 거센 반대에도 굴하지 않았다. 은퇴 후 그의 친구 프랑수아 세베르의 죽음으로 더 강해진 그의 메시지는 수십 명의 생명을 구했다.
그레이엄 힐
2회 챔피언
모나코 GP 5연패를 포함해 '미스터 모나코'로 불린 불굴의 레이서. 1968년 클라크 타계 이후 비탄에 잠긴 로터스 팀을 이끌고 시즌 챔피언십을 차지한 불굴의 의지는 F1 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 중 하나다.
레거시
영국 시대는 F1 기술의 심장부를 영국에 영구 이식했다. '모터스포츠 밸리'라 불리는 영국 중부의 엔지니어링 클러스터는 오늘날에도 세계 F1 팀 대부분의 본거지다. 짐 클라크의 비극은 레이싱 안전이라는 문화적 가치를 F1에 심었고, 재키 스튜어트의 끈질긴 캠페인은 이후 수십 년에 걸쳐 수십 명의 생명을 구했다. 클라크의 그랜드 슬램 8회 기록은 60년이 지난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다.